인간관계

지식 반감기?

부산갈매기88 2010. 9. 6. 09:02

<지식 반감기?>

 

인공위성을 쉴 새 없이 쏘아올려서 하늘에서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고, 지구의 모든 것들은 전자칩 하나로 관리되고 통제를 받고 있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도 우리는 늘 육의 양식보다도 영의 양식에 목말라 한다. 그 마음에 허전함, 알고자 하는 지식의 배고픔에 날마다 TV, 신문, 매스컴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은 그 방향으로 향해 있다.

 

역사 이래로 알고자 하는 이 욕구가 인간을 발전시켜 왔다는 것임에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배운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 성공을 꿈꾸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려면 늘 배움의 자세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 고대의 음악가로 사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진평공을 위해 연주를 하던 중에 갑자기 진평공의 한숨소리를 듣게 되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은데 내 나이 벌써 일흔을 넘었으니 더 배우기도 너무 늦었구나!”

 

그러자 사광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시면 빨리 촛불을 붙이세요!”

 

진평공은 언짢은 듯 물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배움의 길과 촛불이 무슨 관계란 말인가? 나를 놀리려고 그러는 것인가?”

그러자 사광이 얼른 대답했다.“제가 어찌 감히 대왕을 놀리겠습니까?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린 시절의 배움은 새벽의 태양 아래를 걷는 것이고, 장년시절의 배움은 한낮의 태양 아래를 걷는 것이며, 노년의 배움은 밤에 촛불을 밝히고 조심조심 걷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촛불은 빛이 희미해서 햇빛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어둠 속을 더듬는 것보다는 훨씬 낮지요!”

 

사광의 말을 들은 진평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대 사회의 지식수명은 크게 단축되고 있다.

대학을 다닐 때 배운 지식은 얼마가지 못해서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그래서 날마다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만큼 지식의 반감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현존하는 지식의 90%는 최근 30년간에 생겨난 것들이라고 하며, 지식의 반감기는 5~7년 정도라고 한다. 우리의 능력은 휴대폰 배터리처럼 자주 충전을 해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

 

나이들었으니 모른다고 큰소리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이제 100세의 나이에 맞는 인생을 설계하고 능력을 충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최적화인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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