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식당, 카페, 뷔페, 버스, 지하철 등 밀페된 공간 어디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옆 사람의 눈치로 그냥 앉아있을 수가 없다. 특히 버스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허용하는 시간이 있다. 뭔가 입에 넣을 시간이면 잠시 관대해진다. 코로나로 불경기다 어쩐다 이바구하지만 식당의 테이블마다 빼곡히 들어앉아 고기를 굽는다고 정신이 없다. 대한민국에 이런 불야성이 있단 말인가. 눈을 의심했다. 밖에 설치한 식탁에까지 빈 자리가 없다. 아니 줄을 서서 목을 빼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두 테이블 정도 되는 것 같다. 일행끼리 부지런히 고기를 굽고, 신나게 이야기를 하다가 창밖을 내다보면 가슴이 들컹 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