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은 5월이면 철쭉으로 인산인해이다. 그리고 가을이면 억새로 장관을 이룬다. 황매산 억새는 전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그래서 황매산은 영화촬영지로도 각광을 받아왔다. 예로부터 합천은 물이 맑고, 공기가 신선한 청정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합천호가 있어서 여름에는 다소 덥기도 하다. 그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서 7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산양삼을 재배하며 전원주택(펜션)에서 마누라와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15~16년 전부터 귀촌을 꿈꾸며, 1만여 평의 산에 산양삼을 심어 왔다. 은퇴할 나이가 되면 남자들은 으레 시골로 들어가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다. 친구 이상룡이는 오래 전에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해 왔다. 그래서 2년 전에 전원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