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25

화석연료 파티 속 도시들이 가라앉고 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무장관이 지난 8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맞아 물속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코페 장관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투발루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투발루 한 해변에서 이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을 찍은 이 지역도 한때 육지였다. 코페 장관은 “바닷물이 항상 차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말뿐인 약속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우리의 내일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유튜브 화면 갈무리 물이 몰려온다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제프 구델 지음, 박중서 옮김 l 북트리거 l 2만1000원 는 지구 온난화로 야기된 해수면 상승의 현실을 보여주고 그 위험성을 경고..

지구온난화 2021.11.19

꿀벌 에이즈에 폭염, 농약까지… 위기의 꿀벌 세계

50년째 충남 공주시 동현동에서 양봉 중인 김무경(67)씨는 올해 중국가시응애의 피해를 입었다. 중국가시응애가 꿀벌에 기생하면 날개가 없거나 날 수 없는 수준의 작은 날개를 가진 꿀벌이 태어난다. 공주=윤성호 기자 지난 13일 충남 공주시 동현동 한 양봉 농가의 벌통 앞에 꿀벌 수백 마리의 사체가 흩어져 있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50년째 양봉업을 했다는 김무경(67)씨가 사체를 하나씩 손가락으로 집어 옮겼다. 속도가 나지 않자 이내 손바닥으로 벌을 쓸어 담아 한 줌씩 옮기기 시작했다. 집단폐사한 벌들의 사인(死因)은 ‘중국가시응애’(가시응애)라는 진드기. 크기가 가로, 세로 1㎜도 되지 않는 가시응애가 꿀벌에 기생하면 날개가 없거나 날 수 없는 크기의 날개를 가진 꿀벌이 태어난다. 기형 ..

지구온난화 2021.07.21

익산서 발견된 신종 ‘노랑배청개구리’…“멸종위기종 지정해야”

수원청개구리와 ‘사촌’, 군산·완주선 이미 절멸…북한에도 수원청개구리 살아 금강 유역에서 발견된 신종 노랑배청개구리(Dryophytes flavivientris). 빙하기 황해 해수면 변동이 초래한 청개구리 종 분화의 산 증거이다. 장이권 이대 교수 제공 익산, 부여, 논산 등 금강 유역의 습지와 논에 분포하는 청개구리가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사는 신종으로 밝혀졌다. ‘노랑배청개구리’란 이름이 붙은 이 개구리의 발견 사실은 25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논문으로 실렸다.노랑배청개구리는 시민과학자들의 참여로 2016년 처음 발견된 뒤 인근 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수원청개구리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의 청개구리 속은 청개구리, 수원청개구..

지구온난화 2020.06.26

고대·중세 한반도에도 기후난민이 있었다

536·540년 사상 최악 화산 폭발 평균기온 3도 떨어져 10년 한랭기 고구려 가뭄·기근에 집권층 내분 난민 구휼 역부족…결국 권력 붕괴 17세기 잇단 대기근도 기후이변 결과 100만 기후난민 발생에 나라가 나서 본토 쇄환 대신 병사·노동자로 채용 “조선 상업 발달에도 기후영향 추정” 17세기 조선 후기 이상기후 여파로 발생한 ‘경신·을병대기근’의 대규모 유민은 시장경제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한 장면. ‘한겨레’ 자료 사진 서기 531년 고구려의 22대 안장왕이 죽은 뒤 동생이 안원왕으로 등극했다. 등에 안장왕이 ‘피살’된 것으로 기록돼 순탄하게 왕위가 계승되지 않은 정황이다. 안원왕은 우산성을 침략한 백제를 물리치는 등 대내외로 ..

지구온난화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