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혁신가 중에서는 인종·국적의 원천이 다양한 ‘하이브리드 인재’가 많습니다. 여러 정체성의 합체가 빚어내는 창의성을 무기로 화제를 부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치·종교의 핍박을 피한 이주민이나 후손이 국가의 명운을 가르기도 합니다. 인재를 빼앗고 빼앗기는 시대를 맞아 국경을 초월해 족적을 남기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 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로이터 연합뉴스 얼마전 서울 시내 한 대학에 강의를 나갔을 때 일론 머스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머스크가 원래 어느 나라 사람인 줄 아느냐’고 물었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라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머스크는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 시대의 혁신가입니다. 올해 재산은 2650억달러(약 339조원)에 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