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

에어컨이 수퍼전파자…‘바람’ 타면 코로나 기하급수적 확산

“1단계에서는 한두 사람 사이에서 서서히 퍼지지만 에어컨 바람의 도움을 받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급격하게 번지는 2단계 전파가 나타난다.” 미국 수학과 교수 유체역학 활용 구로 콜센터 등 집단감염 분석 “에어컨 바람 닿는 곳 감염률 높아 환기되는 창문 옆 감염자 적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2단계에 걸쳐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확산한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캠퍼스의 수학과 소속인 비욘 비르니르 교수는 14일 사전 리뷰 사이트(medRxiv)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 등을 들어 에어컨이 ‘수퍼전파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르니르 교수는 논문에서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의 음식점 에어컨에 의한 집단감염 ▶..

코로나19 2020.09.15

'뚱뚱한' 사람, 코로나 사망률 '3배' 높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고혈압 등이 있는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복부비만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중 3가지 이상 있으면 해당한다. 미국 툴레인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80%는 고혈압, 65%는 복부 비만, 54%는 당뇨병, 39%는 HDL 혈중수치가 낮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그룹(66%)과 아닌 그룹으로 나누고 코로나19 사망률·중증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약 3배 높았다. 대사증후군 그..

코로나19 2020.08.28

김치는 신비의 명약인가?… 코로나19 치료 성분 추출 시도

"유산균 당 성분이 바이러스 결합 효소 줄여" 김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해 국내 연구진이 검증을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가 '김치' 때문이라는 분석이 프랑스에서 최근 나왔다. 정확하게는 ‘발효시킨 배추’ 덕분인데,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발효된 배추를 먹는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와 한국, 대만이 코로나19사망률이 낮다”며 “발효된 배추의 유효 성분이 효소 ACE2(안지오텐신 전환 효소2)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CE2는 사람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ACE2와 결합해야 세포 속으로 침투, 병을 일으킨다. ACE2가 일종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김치 유산균 표면의 당 성..

코로나19 2020.07.22

높아지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 이제 ‘말’도 조심해야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에 떠돌아다니며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세계 과학자 239명이 코로나19가 공기를 통 최대 48m 떨어진 사람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전파는 기침, 재채기할 때 나오는 5㎛(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공기감염은 이보다 작은 ‘미세 비말’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면서 눈, 코, 입 점막에 들어간다는 이론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기침, 재채기뿐 아니라 대화나 노래할 때도 크고 작은 침방울이 나온다”며 “이 침방울이 환기되지 않는 밀폐된 곳의 공기 중에..

코로나19 2020.07.10

과학자 239명 “코로나 공기 전파…WHO 수칙 수정해야” 공개 서한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에어로졸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말(침 방울)’에 의한 감염 사례에 근거해 내려진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과학자 239명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과학저널에 게재해 WHO에 권고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퀸즐랜드공대의 대기과학 전문가인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는 NYT에 “(코로나19의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100% 확신하고 있다”면서 “WHO에 보내는 공개 서한에 32개국 239명의 과학자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공개 서한에서 학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에어로졸이 장기간 공기 중에 떠다닐 ..

코로나19 2020.07.06

‘민간 역학조사관’ 김종헌 교수 “백신·치료제 나와도 ‘종식’ 불가능···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대비해야”

민간 역학조사관인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교수는 지난 2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의 종식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구조를 바꿔야 하는 난제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5개월여 흘렀다. 그간 국내에서는 1만2000여명,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1000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50만명을 넘었다. 처음에 우리는 코로나19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유사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짐작했다. 이제는 전 사회가 온몸으로 이 병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무증상 감염, 재양성 등은 이전 다른..

코로나19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