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바위와 나무와 사랑

부산갈매기88 2010. 9. 14. 14:39

어느 날, 해변의 오랜 풍화작용으로 인해 갈라져 있는 바위 절벽의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바위는 너무도 위험한 곳에 뿌리를 내린 싹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싹은 그 좁은 틈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나 나무가 되었습니다. 바위는 말했습니다.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멋있는 나무가 되었을 텐데….”
“그런 말 하지마…. 세상에서 난 이곳이 제일 좋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무는 고통스러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부족했고, 나무가 뿌리를 뻗으면 뻗을수록 균열이 심해져서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무와 바위는 그렇게 수십 년을 살았는데 어느 날 밤,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와 바위는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 하며 서로에게 말했습니다.

 

“난 이곳에서 수만 년을 살았어.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수만 년을 기다렸던 거야.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를 알았어.”

“나도 그랬어.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프지 않았어.”


나무와 바위는 서로의 고통을 참으면서까지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아픔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통을 모른 채 살아갑니다. 내 고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고통마저도 포옹할 수 있는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주님! 나를 위해 고통당하신 주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바위와 나무와 같은 마음과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