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부산갈매기88 2011. 7. 25. 07:50

 수능 시험을 보면 매년 의례 시험 실패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생깁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 다. 존 맥스웰이 쓴 "실패를 딛고 전진하라"라는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경영학 교수인 개리 해멀과 프라할라드가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이야기입니다. 중앙에 긴 막대기가 세워져 있는 방에 원숭이 네 마리를 넣어 두었습니다. 그 막대의 꼭대기에는 바나나가 매달려 있었는데, 배가 고픈 한 원숭이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막대기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나나를 잡아채려는 순간, 억수같이 퍼붓는 찬물을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그 원숭이는 질겁하여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막대기에서 내려왔고 더 이상 먹으려는 시도를 포기했습니다. 모든 원숭이가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찬물을 뒤집어쓰고는 결국 모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연구원들이 그 원숭이들 중 한 마리를 교체하여 새로운 원숭이를 집어넣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원숭이가 막대기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다른 세 원숭이들이 그 녀석을 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렸습니다. 막대기를 오르려 할때마다 번번이 다른 원숭이들에게 끌려 내려오던 그 원숭이도 결국은 포기하고 다시는 오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원들은 원래 있었던 원숭이들을 한 마리씩 빼내고 매번 새로운 원숭이를 들여보냈는데, 새로 들어간 원숭이마다 바나나를 잡기도 전에 다른 원숭이들에 의해 막대기에서 끌려 내려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방은 한 번도 찬물 세례를 받은 경험이 없는 원숭이들로 채워졌지만 어떤 원숭이도 막대기를 타고 올라가려 하지 않았고 왜 그런지 그 이유조차 몰랐습니다. 사람도 실패에 익숙해지면 원숭이와 같은 유사한 반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실패의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정적 평가의 오류"라고 합니다. 사람도 과거 실패의 경험의 포로가 되면 이런 어리석음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길은 있습니다. 실패할 때는 대부분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실패를 딛고 일어 설려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방법으로 방법을 전환해야 합니다. 실패의 고속도로에서 성공의 고속도로 차선을 바꾸어야 합니다. 부산 가는 사람이 광주 가는 호남선을 탔다면 빨리 경부선으로 바꾸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실패의 이유 중의 하나가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버드식 인생 성공법"을 쓴 켄트 킴은 "하버드식 공부법 중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한테 가장 잘 맞는 '맞춤식 공부법'을 개발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넌 죽어라고 공부하니? 난 집중해서 공부한다!"라는 책을 쓴 유미현씨도 공부가 안될 때는 공부의 방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시간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시간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실패했다고 항상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밤이 있으면 낮도 있는 것입니다. 슬퍼할 때가 있으면 기뻐할 때도 오는 것입니다. 시기의 문제, 시간의 문제입니다. 시의성 문제입니다. 실패하는 사람들 중에는 시기를 잘 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계절인데 밖에 나가서 우산을 팔고 있다든지, 비브리오 균으로 사람들이 아우성인데 조개류 사업을 시작한다든지, 광우병으로 야단인데 소고기 팔겠다고 거리로 나선다면 그것은 백전 백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의 부적격성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서도 때를 기다리지 못해 실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아브라함이 그랬고, 야곱이 그랬습니다. 때를 맞추지 못하여 실패한 모세는 40년 후에 실패를 딛고 일어섰고
아브라함은 25년이 지난 후에 아들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셋째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무능력을 성공할 수밖에 없는 능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사람이 실패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능력의 부족 때문입니다. 실력이 없어서, 재력이 없어서, 권력이 없어서, 힘이 없어 등 능력의 부족이 실패의 원인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능력 개발에는 인내의 과정 즉 시간의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발명가 에디슨은 일정 전압에도 견디는 필라멘트를 연구하기 위해 11만번이나 실패했고 대통령이었던 투루먼은 서른 여덟 살이던 1922년에 많은 빚을 지고 실업자가 되었지만 1945년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죠지 워싱턴은 그가 치룬 전쟁 중에서 2/3는 패배했으나 마침내 전쟁을 이기므로 대통령이 되었고 우리가 즐겨 먹는 꿀 한 숟가락은 꿀벌이 4천 2백번이나 꽃을 왕복하며 얻은 것입니다. 영어사전 웹스터를 집필한 웹스터는 36년동안 밤낮으로 이 일을 했고 작곡가 죠셉 하이든은 천치창조를 만들기 위해 8백번이나 반복하였다고, 레오날드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위해 8년동안 2천 번이나 스케치했다고 합니다. 신앙인은 실패할 때 내 방법 대신에 하나님의 방법을, 내 때보다는 하나님의 때를, 내 능력보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겸허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섬기는 언어/김필곤/200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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