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년간 3380건 조사… 93%가 영유권 표기 안해

세계 각국의 교과서나 책,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록된 세계지도에 독도가 한국의 영토로 표기돼 있는 사례는 100개 중 1.5개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이 외교통상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3380건 중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는 49건이었다. 외교부는 200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반기별로 5차례에 걸쳐 세계 각국이 제작한 주요 지도의 독도 지명 및 영유권 표기 현황을 조사해왔다.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독도 표기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적은 있지만 외교부의 공식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나라는 독도를 한국과 일본 간 분쟁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 어느 쪽으로도 표기하지 않은 경우가 3135건(92.7%)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아예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사례도 93건(2.8%)이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사례는 47건으로 한국이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표기한 경우(49건)와 별 차이가 없었다.
▼ 영유권 표기오류 시정 3년간 27건뿐 ▼
독도의 지명 표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3380건 중 2587건(76.5%)은 아무런 표기를 하지 않았다.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고 있는 지도가 352건으로 10.4%를 차지했다. ‘독도’라는 지명이 표기돼 있는 사례는 130건(3.9%)으로 ‘리앙쿠르 암석’이라고 표기된 건수(170건)보다 적었다. ‘다케시마’라고만 표기돼 있는 사례는 58건(1.7%)이었다.

동아일보/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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