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함께 나누는 감사

부산갈매기88 2011. 10. 5. 07:39

  경기침체로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 절대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빈부격차ㆍ차별시정위원회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운데 최저생계비 기준 이하 가구 비율인 절대빈곤율은 99년 9.35%에서 2002년 5.21%로 줄었으나 지난 해 6.13%로 다시 늘어났다고 합니다. 최저생계비 이하 빈곤층은 기초 생활 수급자 140만 명과 비수급 빈곤층 104만 명 등 모두 244만 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한 명이 당장 먹고 살기조차 힘든 '빈곤층'에 속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수천만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외제차는 2000년 4,414대에서 작년 1만 9,481대가 팔렸고, 올해 2만 3,500대가 팔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사유지는 상위 5%, 전국 토지가액 50.6% 독점하고 있는 반면 3가구 중 1가구 꼴은 땅이 단 한 평도 없다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전체 가구 1천 242만 4천 447가구 중 838만 2천 337가구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32.5%인 404만 2천 110 가구는 보유 토지가 전무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또 상위 50% 가구가 토지가 액의 97.4%를 점유했고 하위 50%는 고작 2.6%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 및 빈곤 정도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나라의 부는 많이 증가되었는데 가면 갈수록 빈부차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말처럼 "부자는 지갑에 '회원권'을 넣고 다니고 빈자는 '회수권'을 넣고 다니며, 부자는 주로 '맨션'에서 살고 빈자는 주로 '맨손'으로 살며, 부자는 매일 '쇠고기' 반찬을 먹고 빈자는 거의 '쇠고기' 라면으로 때우며, 부자는 영양과다로 '헬스' 클럽에 다니고 빈자는 영양부족으로 '핼쑥'한 얼굴로 다니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통일, 조화, 균형이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균형과 조화를 잃으면 아름다움은 파괴됩니다. 물이 좋지만 물이 한 곳에 집중되면 홍수가 되고, 바람이 좋지만 바람이 한 곳에 몰리면 폭풍이 되며, 피가 좋지만 피도 한 곳에 쏠리면 핏줄을 터뜨려 사람을 죽이게 합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에게 부가 지나치게 편중된다든지 일부 소수집단에게 돈이 몰려 있으면 그 사회는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세계는 지금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며 눈덩이처럼 굴리고 있습니다. 평등을 부끄러워하는 자본의 원리에 따라 소수 집단에 자본이 편중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중국인들이 미얀마 경제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티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얀마의 삼림은 미얀마 원주민인 샨족에 의해 벌채되지만 결국 티크와 돈은 모두 중국인들 손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1950년대에 베트남에서도 인구의 단 1%를 이루고 있을 뿐인 중국인들이 소매업, 금융, 제조업, 운송 분야, 쌀의 유통과 수출 등 베트남 경제의 모든 측면들을 지배해왔으며 현재에도 베트남 인구의 3%에 불과한 중국인 소수 집단은 호치민의 시장활동을 50% 이상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한 중국인들이 인도네시아 민간 경제의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볼리비아, 페루, 과테말라, 에콰도르 이 네 나라에서 토착민인 아메리카인디오들은 여전히 인구의 다수 집단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수 집단인 백인들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는 더욱 심각합니다. 남아프리카의 경우 소수의 백인들이 그 지역의 천연자원과 인력을 착취하고 엄청난 부로 자신들만의 제한 구역들을 만들고 1%의 천국을 누리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구분포는 인구의 77%가 흑인이고 11%가 백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흑인의 65%가 절대 빈곤 속에서 허덕이고 있고 80%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백인들은 여전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땅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경지의 90%를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인구의 4%밖에 되지 않는 미국은 세계 경찰국가임을 자임하며 자신들만의 부의 천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세계화란 잉여 자본이 주변국들로부터 그 중심 즉,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가 "오늘날 세계화로 인해 가장 큰 이익을 누리는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미국은 막강한 국력으로 세계 시장을 자신들의 할인 마트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에게 치우친 부는 결코 행복한 부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반미 감정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짐바브웨에서 곤봉, 도끼, 총을 휴대한 분노한 흑인들이 백인들의 농장으로 쳐들어가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보았습니다. 도가 지나치면 폭발하게 되어있습니다. 힘은 균형을 잃지 않을 때 안전합니다. 균형을 잃으면 화산으로 폭발합니다. 개신교에서 전통적으로 지키는 추수 감사절입니다. 힘겨울 때일수록 작은 것도 나누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감사하는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감사절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신 16:11)●"

함께 나누는 감사/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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