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겨울 혈당 조절이 다른 계절보다 어렵다. 야외 활동이 줄면서 몸에서 자연스럽게 소모하는 포도당의 양이 줄기 때문이다. 겨울 당뇨관리법을 알아본다.
◇식사: 다른 음식보다 밥 줄이자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음식을 덜 먹어야 혈당이 평소만큼 조절된다. 다른 음식을 줄이기보다 밥을 한두 숟가락 덜 먹자.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인슐린 분비량이 서양인보다 적고 식후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인 밥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겨울철 식후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밥을 덜 먹으면 반찬이나 국도 자연스레 덜 먹게 되는 부가적 이익도 있다.
◇혈당 체크: 최소한 하루 2번
다른 계절보다 혈당 체크를 자주 하자. 적어도 하루 두 번 혈당을 재 보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면 측정 횟수를 더 늘려서, 아침 식전 30분과 아침·점심·저녁 식사 2시간 뒤 등 하루에 네 번 잰다.
감기는 혈중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서 혈당 수치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혈당이 올라가면 감기가 낫지 않고, 그러면 지속되는 감기 때문에 인슐린 기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혈당이 200㎎/dL 이하로 떨어지지 않거나 300㎎/dL 이상으로 갑자기 치솟으면 감기 치료 외에 병원에서 인슐린 주사를 추가 처방받을 필요가 있다.
◇운동: 근력 운동 빠뜨리면 안 돼
추운 날 야외운동을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한다. 보통 운동을 하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혈당이 300㎎/dL 이상으로 올라가 있고 몸이 추운 상태에서 운동하면 체내 당 조절 기능에 차질이 빚어져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겨울에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가 다른 계절보다 많기 때문에, 운동 전 혈당이 100㎎/dL 미만이면 우유를 미리 마셔둔다. 실내에서 운동할 때는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꼭 하자. 근육이 발달하면서 근육이 소모하는 포도당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도움말=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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