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누가 거짓말 잘 하나?

부산갈매기88 2012. 3. 30. 07:20

서당에 다니는 아이 셋이 길 가다가 돈 한 푼을 주웠습니다. 나누어 가질 수도 없는 일이라 거짓말을 제일 잘한 아이가 갖기로 했습니다.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바람이 쌔어 지리산이 쓰러진다고 지게 작대기 들고 받치러 갔단다."

이어 한 아이가 "우리 어머니는 날이 가문다고 열 마지기 논에 오줌누러 갔단다"고 응수했습니다. 그것을 듣고 있던 나머지 아이가 '우리 누나는 장마가 길다고 바늘과 실을 가지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러 갔단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로의 거짓말이 막상막하여서 판결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서당 훈장을 찾아가 심판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훈장은 "거짓말 내기를 하다니 이런 못된 버릇이 있나. 이 훈장은 평생 거짓말 한 적이란 단 한 번도 없단다"고 하자 엎드려 있던 세 아이가 일제히 고개를 들고 "야 훈장님이 이겼다. 한 푼은 훈장님 차지다'고 했습니다.

'머리식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된 가르침   (0) 2012.04.03
구할 때도 때가 있는겨?  (0) 2012.04.02
한 마디 말의 힘  (0) 2012.03.29
먼저 배풀어라  (0) 2012.03.28
인생의 네 가지 어려움  (0)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