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임금님이 정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구석 저구석 다니며 나무와 꽃들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무와 꽃들이 다 시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진 왕은 왜 이렇게 시들어가는지 그 이유를 나무와 꽃들에게 물었습니다.
감나무는 "저는 소나무처럼 키가 클 수 없으니 슬퍼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소나무는 "저는 포도나무처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어 불행해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포도나무는 "저는 장미나무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수 없어서 불행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에 왕은 자신의 발밑에 아주 보잘 것 없는 풀꽃 하나가 만발하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왕은 "다 슬퍼하고 괴로워하는데 너는 무엇이 그렇게 기뻐서 꽃을 피웠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그 풀꽃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좋은 열매를 맺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피운 꽃을 임금님께서 사랑하시니 기뻐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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