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주인의 음성

부산갈매기88 2014. 2. 7. 10:26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 사는 주민 한 사람이 자기가 기르던 리트리버종 개를 한 마리 잃어버렸다. 그는 이 개를 돌려주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겠다며 광고를 냈다. 그런데 그곳으로부터 약 10km 정도 떨어진 지역인 밴쿠버에서 어떤 사람이 그와 같은 개를 데리고 있다며 전화가 왔다.


이때, 개 주인은 전화를 건 사람에게 “전화기를 그 개한테 좀 대주시겠습니까?”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수화기를 개의 귀에 대주었더니, 그렇게 슬퍼하며 침울해 있던 개가 갑자기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자기 몸을 붙잡고 있던 사람들 손에서 빠져나와, 식탁이며 책상 밑, 그리고 찬장과 문들 뒤를 돌아다니며 무엇을 찾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기가 그처럼 잘 알고 있는 주인의 음성을 다시 들을까 해서였다. 그러다 그 전화기에서 자기 주인의 목소리가 났었다는 것을 기억했는지 다시 그 전화기로 돌아와 수화기에 귀를 댄 채 몇 초 동안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었다. 개 주인은 “내가 곧 가서 너를 집에 데리고 오마”라고 말했다. 그 개는 그 말을 알아들은 것이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그 개는 곧 먹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일이 되어 가는 것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우리 주님도 방황하는 영혼들을 향하여 “그 사람 좀 대주시오”라고 말씀하신다.


“너희가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좌편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정로(正路)니 너희는 이리로 행하라 할 것이며”(사 30:21).
- 「사랑이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안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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