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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에 대한 오해와 진실…꼬리 반드시 먹어야 할까

부산갈매기88 2014. 10. 29. 09:01
새우가 제철이다. 한창 살이 오른 대하는 가을철 별미중의 별미다. 그러나 맛있는 새우를 눈앞에 놓고도 입맛만 다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새우의 콜레스테롤 함량 때문이다. 맛있는 새우를 앞에 두고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인 독자를 위해 새우의 진실을 파헤쳤다.

새우는 대표적인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다. 새우는 지방의 함량이 1.3%로 매우 적다. 반면에 단백질 함량은 19%로 돼지고기, 소고기와 맞먹게 많다. 이렇게 열량은 낮고 단백질은 풍부하니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새우/조선일보DB

 

새우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무기질은 칼슘이다. 새우의 칼슘 함량은 일반적인 어류의 3-4배, 육류의 7-8배 정도에 달한다. 필수 무기질인 칼슘은 골격을 이루는 성분으로 어린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며, 노인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정상혈압 유지,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조절에도 칼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영양적으로 우수한 새우의 발목을 콜레스테롤이 잡는다. 새우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매우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우를 먹었다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식품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 보다는 간에서 합성되는 내인성 콜레스테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새우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우리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혈중 콜레스테롤과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뜻이다.

새우를 먹어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타우린이다. 피로회복제로도 널리 알려진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이 있다. 타우린의 약효가 밝혀지기 이전에는 식품중의 콜레스테롤 함량에 따라서 위험 등급을 나누었지만 현재는 콜레스테롤과 타우린의 비율을 고려하여 위험 등급을 나눈다.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타우린 또한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고위험 식품이 아닌 셈이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출 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 혈당조절, 혈압조절 등의 기능도 있다.
HDL콜레스테롤의 두 얼굴
새우를 먹을때 꼬리나 머리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속설도 있다. 이것은 새우의 꼬리나 머리등 단단한 껍질부분에 아미노당의 일종인 키틴이 들어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키토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틴을 가공해서 만든 키토산이 건강식품으로 널리 판매되면서 새우껍질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새우의 껍질에 들어있는 키틴은 가공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키토산의 효능과 달리 인체에서 거의 작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된다. 즉, 먹어 봐도 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새우를 먹을 때 반드시 꼬리나 머리를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새우를 먹느냐 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우를 어떻게 조리해서 먹느냐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새우를 튀기지 말고 찌거나 구워서 먹어야 한다. 새우를 튀긴다고 해서 새우 자체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튀김을 먹으면 지방 섭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체내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새우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식품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유식에는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처음 새우를 먹일 때에는 소량씩 시작하여 알러지 유무를 충분히 확인한 후 먹이는 것이 좋다. 또 식품 알러지는 유전성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부모에게 새우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에게 새우를 먹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