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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기온차·갑작스러운 운동… 봄철 혈관질환 위험 증가 콜레스테롤의 質 높여라

부산갈매기88 2017. 3. 30. 06:34

 

일교차·과한 운동, 혈압 높여
HDL은 늘리고, LDL은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 균형 맞춰야
유산소 운동, 1주에 3회 적당 '쿠바산 폴리코사놀' 섭취 도움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혈관질환은 겨울철보다 봄철에 더 잘 생긴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일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식품을 먹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봄에 더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생긴 뇌졸중 환자는 48만1804명이었지만,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생긴 뇌졸중 환자는 50만4810명으로 2만명 이상 더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역시 겨울철(12~2월)이 84만1992명이었지만, 봄철(3~5월)이 87만285명으로 환자 수가 2만8293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장 편욱범 교수는 "봄은 일교차가 크고,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혈관질환이 겨울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봄철에 왜 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기온차·미세 먼지, 혈관 터질 위험 높여

봄에 뇌졸중·심근경색 등이 잘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는 큰 일교차, 미세 먼지, 늘어나는 운동량 등이 원인이다. 겨울은 낮과 밤 모두 춥지만, 봄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날이 많다. 우리 몸은 기온이 1℃ 떨어지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수축기 혈압이 1.3㎜Hg정도 올라갈 정도로 기온차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때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의 죽상반(산화된 콜레스테롤이 혈관으로 침투해 뭉쳐서 죽같이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고, 딱딱한 섬유질이 덮개처럼 덮인 상태)이 손상을 받아 혈전이 급작스럽게 생겨 혈관이 막히게 된다.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이,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미세 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김창수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미세 먼지 농도가 25%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사망자 수는 1.2%씩 늘어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초미세 먼지(지름 2.5㎛가량의 작은 미세 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30~80%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봄철 갑작스런 운동 역시 혈압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혈관에 좋지 않다. 혈관이 손상받아 혈전이 생겨 막힐 수 있고, 얇아진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

동맥경화 환자·폐경기 여성 특히 주의

기온차·미세 먼지·급격한 운동은 봄철 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이지만, 평소에 혈관이 건강하다면 큰 문제가 없거나 당장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거나, 폐경기 여성이라면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질환이 잘 생긴다.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세포에서 쓰고 남았거나 혈관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낮으면 동맥경화가 잘 생긴다. LDL이 혈관 벽에 쌓이기 때문이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된 상태라 혈관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에서 LDL과 HDL 수치의 균형을 맞춰주며,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면 HDL 수치가 떨어지며 혈압이 올라가는 등 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큰 기온차나 미세 먼지, 갑작스런 운동 등에 노출되면 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좋은 콜레스테롤 높이는 건강기능식품 도움

평소에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봄철 기온차·미세 먼지 등의 위협을 견딜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전거 타기·걷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관 자체를 튼튼하게 하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바른세상병원 최보영 원장은 "다만 운동을 아예 안하던 사람이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숨이 찬 고강도 운동을 하면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씩 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견과류·등푸른생선 같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식품 섭취를 하는 것과, HDL 수치를 높여주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더약솔루션 주경미 대표(약학박사)는 "HDL 콜레스테롤이 풍부하면 몸 안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잘 쌓이지 않는다"며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효과적인 의약품나 건강기능식품은 거의 없는데, 폴리코사놀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 표면에 있는 왁스 성분으로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생리활성 1등급으로 인정을 했다.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것은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 뿐이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수십 년 동안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사탕수수 왁스성분에 든 8가지 알코올을 특별한 비율로 구성해 만든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인체시험에 따르면,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4주간 매일 20㎎ 섭취한 사람은 LDL이 22% 감소하고, HDL은 2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조선일보 201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