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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위험한 '당뇨병'… 예방 생활수칙 5가지

부산갈매기88 2017. 6. 27. 07:09

여름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히 주의해야 할 계절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혈당이 쉽게 높아질 뿐 아니라, 당뇨발(발이 괴사되는 것)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황유철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들이 여름에 지켜야 할 5가지 생활수칙 알아봤다.

 

첫째, 맨발 대신 양말, 슬리퍼 대신 편한 운동화 신기
여름에는 더워서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 그러다 보면 발에 상처가 잘 생길 수 있고, 상처부위가 잘 낫지 않아 염증으로 고생한다. 다소 답답하더라도 맨발 대신 땀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면 양말을 신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어 무좀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서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잘 생긴다.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을 유지한다. 황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발의 상처가 쉽게 악화될 수 있다”며 “자가치료를 피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둘째, 단 음식 피하기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에 대한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하지만 빙과류나 음료수는 쉽게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당관리에 어려움을 준다. 단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 탈수를 막기 위해 적당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박, 참외, 포도와 같은 과일은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서 과일 섭취를 줄이고 대신 토마토, 오이 등의 야채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셋째, 낮 시간에 선글라스 착용하기
당뇨병은 망막합병증뿐만 아니라 백내장(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도 오기 쉽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수정체를 보호해야 한다.

 

넷째, 저녁식사 후에 운동하기
낮에는 너무 더워서 운동을 하면 일사병이나, 탈수가 심해지기 쉽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후를 택해서 운동을 하면 좋고, 특히 저혈당의 발생을 줄이고 식사 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저녁 식사 후에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다. 등산, 걷기, 줄넘기, 헬스, 수영 어느 것이든 상관없으며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할 때 30분 이상 운동한다.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해서 갑작스런 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다섯째, 피부 깨끗이 유지해 피부염 예방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자주 샤워를 하지 않으면 피부에 곰팡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머리나 등에 모낭염이 생기기 쉽다. 더욱이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곰팡이나 세균염증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몸을 청결히 하고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피부에 얼룩거리는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진균염이 있거나, 머리나 등의 모낭에 세균감염이 있다면 피부과 치료를 같이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출처 : 조선일보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