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생선 기름, 망막 세포 손상 예방한다”

부산갈매기88 2017. 12. 5. 06:53
/조선DB

생선 기름이 망막 세포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니콜라스 바잔 신경과학 교수는 생선 기름에 들어있는 도코사헥사엔산(DHA)과 도코사노이드(docosanoid)가 망막 광수용 세포와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망막의 광수용 세포와 색소상피세포가 손상되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망가져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증 등의 망막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DHA와 도코사노이드는 혈액의 단기 공급 중단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망막 세포에 발생했을 때 미리 대비(preconditioning)하는 작용을 한다. 이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지속돼 미래의 질병에 대비하는 백신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연구진은 기름에 함유된 두 가지 지방산인 DHA와 아라키돈산(AA)과 관련한 새로운 발견을 공개했다. DHA는 염증을 억제하고 AA는 염증 생성에 관여하는데, 두 지방산이 동시에 분비될 땐 DHA가 AA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시험관에서 인간의 망막 세포를 지속적으로 광선에 노출시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했을 땐 망막 세포가 파괴됐으나 사전에 DHA를 투여했더니 망막 세포가 죽지 않았다고 바잔 교수는 밝혔다. 이때 DHA 유도체인 도코사노이드 합성은 증가한 반면 염증을 유발하는 AA의 합성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분자 신경생행물학'(Cellular and Molecular Neuro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출처 :조선일보 201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