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지만,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의 효과나 주의사항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운동도 약처럼 처방하고 있는데, 이를 '운동처방'이라 한다. 미국스포츠의학회(ACSM)에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질환별로 도움 되는 운동의 종류·강도·횟수 등을 추천하고 있다. 질환별 운동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고혈압
고혈압 환자는 걷기·조깅·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는 게 좋다. 보통 건강한 성인은 자신의 최대 운동 능력의 60~80% 정도를 발휘하는 강도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나, 고혈압 환자는 이보다 적은 40~70% 정도의 강도로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 중 혈압을 낮추는 약인 알파차단제·칼슘채널차단제·혈관확장제 등을 먹는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데, 약과 동시에 반응해 혈압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땐 운동 전후로 충분히 스트레칭 하고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또 혈압조절이 잘 안 되는 중증 고혈압 환자는 운동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한 뒤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은 후 운동하는 게 안전하다.
◇당뇨병
당뇨병 환자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운동 전 반드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혈액과 세포의 당을 적절하게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운동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이런 작용이 잘 안 돼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운동 전 혈당수치가 250mg/dL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mg/dL 이하이면 당의 원료인 탄수화물을 20~30g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보통 식사 후 30분이 지나면 혈당이 가장 높아지므로, 이때 운동을 시작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운동 시간은 60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인슐린 주사를 투여하는 환자의 경우, 운동하는 팔다리가 아닌 복부에 주사하는 게 좋다.
◇심장질환자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걷기·조깅·등산 등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해야 한다. 특히 덤벨 들기·팔굽혀펴기 등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힘을 쓰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이런 운동은 심장 기능에 큰 부담을 줘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중 가슴에 통증이 생기거나 맥박이 평소보다 빨리 뛰면 운동을 멈춰야 한다. 운동은 한 번 할 때 20~40분 정도가 적당하다.
◇비만
비만한 사람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골고루 하는 게 좋다. 단, 에어로빅이나 댄스처럼 움직임이 너무 큰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체중으로 인해 관절·근육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은 운동으로 열량을 소모해 체중을 줄이는 게 목적이므로, 주 5회에서 매일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근력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게 좋다.
출처 : 조선일보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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