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즐겨듣던 음악 들으면 치매 증상 완화"

부산갈매기88 2018. 5. 2. 07:48

개별적으로 선곡한 노래를 듣는 것이 치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조선일보DB (음악을 트는 중년)​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치매로 인한 불안감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유타 대학 연구팀은 치매를 앓고 있는 17명(평균나이 71세)에게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음악을 골라 목록을 만들고 3주 동안 듣게 했다. 그리고 익숙하고 의미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동안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의 영상을 찍을 때 대상자의 음악 목록에서 한 곡을 뽑아 20초의 클립을 만들고, 이를 반복해서 8번 들려줬다. 연구팀이 음악을 듣고 있을 때와 듣고 있지 않을 때의 뇌 사진을 비교한 결과, 음악이 뇌 모든 영역을 활성화시켜 소통을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현출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를 만들어낸다는데 큰 의의를 뒀다. 뇌의 현출성 네트워크는 주변 환경에서 정보를 감지하고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뇌에서 구분된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하고 우선순위를 감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네트워크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경 간의 소통이 단절돼 치매와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그들의 전체적인 뇌의 활성을 돕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치매가 진행되면 언어와 시각적인 기억 통로가 가장 먼저 차단돼 주위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개인별로 선별한 음악 목록이 그 음악과 관련된 환자의 기억과 이미지화된 자극들을 불러일으키고 그 자극들이 전체적인 뇌의 활성으로 이어져 치매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개인에게 의미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치매 환자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치료법이자 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The Journal of Prevention of Alzheimer's Diseas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 조선일보/201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