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백설탕보다 흑설탕이 좋다? 당(糖)에 대한 잘못된 상식 넷

부산갈매기88 2018. 6. 4. 14:52

사탕

벌꿀이 들었거나, 무설탕이라고 광고하는 간식도 똑같이 혈당을 높일 위험이 있으므로 과식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단것이 귀했던 과거와 달리, 현대인은 단것에 쉽게 노출된다. 사탕, 과자, 음료부터 배달음식, 커피 속 시럽까지 원인은 다양하다. 그런데 '백설탕보다 흑설탕이 몸에 좋다' 처럼, 당(糖)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당과 관련한 상식 4가지.

 

1. 흑설탕보다 백설탕이 몸에 좋다?
새하얀 색을 띠고 있는 백설탕을 보고, 가공이 많이 됐다며 흑설탕이 몸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답은 'NO'다. 흑설탕은 백설탕을 가열한 뒤, 캐러멜이나 당밀을 첨가한 제품이다. 당밀은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럽이다. 결국 흑설탕은 백설탕에 색을 하나 더 입힌 것이다. '당밀에는 영양분이 풍부하니 흑설탕에 몸에 더 좋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당밀은 실제로 사탕수수에서 빠져 나온 미네랄이 함유됐다. 그러나 그 양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다. 가공이 덜 된 설탕을 찾고 싶다면 '비정제 사탕수수당'을 사면 된다.

 

2. 벌꿀은 설탕과 달리 많이 먹어도 된다?
벌꿀은 설탕에 비해 섭취했을 때 몸 속 혈당이 천천히 올라간다. 벌꿀의 GI(혈당상승지수)는 55지만, 설탕의 GI는 68이다. 그러나 벌꿀은 대부분 과당이나 포도당 등 단순당으로 이뤄져 마음 놓고 먹으면 안 된다. 벌꿀도 많이 먹으면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돼,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 벌꿀에는 설탕에 없는 항산화 물질, 미네랄이 있다. 그러나 그 양은 많지 않다.

 

3.  아가베 시럽은 덜 해롭다?
아가베 시럽은 GI가 설탕의 3분의 1이다. 당도는 설탕의 약 1.5배며, 열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가베 시럽은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가 많이 찾는다. 다만, 아가베 시럽은 과당이 많다. 과당은 각각의 세포로 가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포도당과 달리, 바로 간으로 이동한다. 이는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

 

4. 무설탕 음료는 괜찮다?
무설탕 음료는 설탕보다 몸에 해로운 액상과당이나, 아스파탐 등 상대적으로 배고픔을 더 잘 느끼게 하는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액상과당은 포도당으로 이뤄진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물질이다. 설탕보다 혈당을 더 빨리 올린다.


출처 : 조선일보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