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전자파 내뿜는 가전제품, 피할 수 없다면 멀리하라

부산갈매기88 2018. 10. 30. 08:09

전자파 피해 줄이는 법

현대인은 전자파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서는 전자파가 나온다. 전자파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전자파의 피해를 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휴대전화 과사용은 종양과 관련 있어"

전자기기 중에서도 휴대전화는 우리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다.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높은 주파수로, 암(癌)과 관련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휴대전화 전자파를 '인체 발암 가능 요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최은창 회장은 "아직 의학적으로 이견이 있지만, 침샘암 등 일부 두경부암의 경우 휴대전화 전자파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자파가 청신경종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된 적이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팀의 연구로, 청신경종양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평소 휴대전화 사용이 잦을수록 종양의 크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김남 교수는 "휴대전화 사용이 암을 유발한다는 걸 밝혀낸 연구는 아직 없다"며 "다만, 종양이 있을 때 휴대전화를 과사용하면 전자파 에너지가 종양을 성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전자파 수치가 높은 가전제품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종양 간 관련성을, 스페인 등 16개국이 어린이의 휴대전화(전자파) 사용의 위험성을 연구한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실제로 암을 유발하는지, 얼마나 위험한 건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주의하는 게 좋다. 전자파 걱정을 더는 휴대전화 사용 수칙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통화할 땐 얼굴에서 기기를 조금 떨어뜨리거나 이어폰을 사용하고 ▲통화는 짧게 하고 ▲통화가 길어지면 왼쪽 귀와 오른쪽 귀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안테나 수신 표시가 약하면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멀리 떨어뜨리고 ▲잠잘 땐 휴대전화를 머리 맡에 두지 말아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전자파 차단 제품은 큰 효과가 없다.

전자파흡수율(SAR)이 낮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자파흡수율이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휴대전화 전자파흡수율을 측정해 공개하도록 돼 있다. 전자파흡수율이 낮을수록 인체 영향이 덜 하다는 뜻으로, 0.8SAR 초과~1.6SAR 이하의 휴대전화는 2등급, 0.8SAR 이하는 1등급으로 구분한다. 자신의 휴대전화가 몇 등급인지는 '생활속전자파' 홈페이지(www. rr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가전제품과 멀어질수록 전자파 영향 줄어

휴대전화가 아니라도 전자레인지, 전기장판, 헤어드라이어, 세탁기, 냉장고, 가습기, 전기장판 등 전자파를 내는 가전제품이 많다. 높은 주파수의 전자파를 내는 휴대전화와 달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전자파는 대부분 낮은 주파수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세기가 강하지 않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전자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사용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된다. 기본적으로 전자파는, 전자파를 내는 기기와 가까이 있을 때 몸에 잘 흡수된다. 전자파 영향을 덜 받는 가전제품 사용법은 ▲가전제품과 30㎝ 이상으로 거리 유지하기(밀착했을 때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전자파 영향을 적음) ▲눈은 민감한 부위이므로 전자레인지 속 들여다 보지 말기 ▲전기장판 위에 담요를 깔고, 온도를 낮게 유지, 온도 조절기는 멀리 두기 ▲헤어드라이어 사용 시 커버 분리하지 않기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전원 코드 뽑기 등이다.


☞전자파

전기(電氣) 및 자기(磁氣)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에너지. 전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엑스선, 감마선 등이 모두 전자파에 속한다

출처 :조선일보 201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