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이 장 건강을 개선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대 연구팀은 약 30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레드 와인을 2주에 한 번 이상 마시는 사람은 레드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장내 세균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도 낮았다. 화이트와인, 맥주, 사이다 등 다른 주류나 음료를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장내 세균은 장 건강에 핵심적인 요소다. 장 속에는 1g 당 약 1000억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중 몸에 이로운 유익균이 장 건강을 책임진다. 물론 유해균도 존재한다. 장내 미생물을 100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유익균이 30%, 유해균이 5~10% 정도다. 나머지는 중립균으로, 상황에 따라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장내 세균이 다양하게 존재해야 이들 균이 조화를 이루고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참여한 팀 스펙터 박사는 "술을 마셔야 한다면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이 장내 세균 다양성을 높여 건강에 이점을 줄 수 있다"며 "다만 과도한 알코올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출처 : 조선일보/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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