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세기의 경영인' 잭 웰치 前 GE 회장 별세… 향년 84세

부산갈매기88 2020. 3. 3. 07:35
'경영의 대가', '세기의 경영인' 등으로 불리던 잭 웰치 전(前)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일(현지시각)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웰치 전 회장의 부인이 이날 그의 별세를 발표했다. 사인은 신부전증이다.

1957년 매사추세츠 주립 대학교 화공학과를 졸업한 웰치 전 회장은 1960년 GE에 화학 엔지니어로 입사해 1981년부터 20년간 회장직을 지냈다.

잭 웰치 전 GE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잭 웰치 전 GE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웰치 전 회장은 입사 후 여러 사업 본부를 거치며 맡은 조직마다 특유의 경영 방식으로 큰 성과를 올려 고속 승진을 했다. 1973년 기획전략실 실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1979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결국 1981년 당시 만 45세의 나이로 100년 GE 역사상 최연소 CEO로 임명됐다.

GE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갖춰진 것은 웰치가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취임 직후 "1위나 2위가 아닌 사업부는 전부 매각한다"라고 외치며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는 사업 분야를 모두 과감히 팔아치웠다. 취임 후 15년 동안 400여개의 사업을 매각하고 직원의 25%에 달하는 11만명 이상을 정리했다.

웰치는 GE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봤다. 웰치는 자신의 임기 중 270억달러였던 매출을 1300억달러로 증가시키는 업적을 쌓았다. 같은 기간 GE의 시가총액은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웰치는 조직이 관료화돼 의사
결정이 느슨해지는 점과 조직원들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사장되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 끝에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실시와 ‘식스시그마(Six Sigma)’ 도입이라는 혁신 경영 이론을 만들고 적용했다.

또 그는 전 세계 크고 작은 기업들의 경영에 관여하면서 40여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100개가 넘는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했다.



출처 : 조선일보/202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