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흥종교에 입교한 젊은 이만희
이만희는 1931년 경북 청도군 풍각면 현리에서 출생했다. 열두 명의 자식 중 여섯째였다. 어릴 적에는 평범한 시골 아이였다고 한다. 17살 때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형 집에 살면서 건축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 그러다가 한 전도사의 안내로 창경원 앞 천막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개신교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고향에 내려간 그는 ‘신비체험’을 했다고 주장한다. 기도하는 방법을 몰라서 집 뒤 들판에서 하늘을 향해 눈을 뜬 채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늘에서 갑자기 별이 자신의 머리 위까지 내려와 헬리콥터처럼 빙글빙글 돌았다고 한다. 이후 사흘 동안 이런 체험을 했다고 말한다.
서울로 다시 올라온 이만희는 구로구 오류동에서 살았다. 그러다 과천의 장막성전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 1966년에 설립된 장막성전은 이단으로 분류되는 신흥종교였다. 한국 이단 신흥종교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18세의 유재열이 교주였다. 『이단종합연구』에 따르면 “유재열의 설교를 듣고 탄복한 그(이만희)는 돌아와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성경 연구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며 ‘진리를 좇아가라’는 명령을 받고 장막성전에 본격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고 돼 있다. 그게 1967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