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더위와 함께 나타난 모기, 왜 나만 물리나

부산갈매기88 2020. 6. 11. 08:36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모기에 더 많이 물릴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A씨는 초여름 더위와 함께 찾아온 모기 때문에 매일 밤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같은 방에서 함께 자는 A씨의 언니보다 항상 모기에 더 많이 물렸다. A씨의 언니는 "네 피가 더 달아서 그런가 보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걸까?

 

모기는 우선 먼 거리에서 머리에 달린 촉수로 땀, 암모니아 냄새와 숨 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공격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와 1~2m 내로 접근한 뒤에는 시각으로 공격목표를 확인하고, 목표물에 도달해선 체온·몸의 습기 등을 감지해 공격한다. 피부 속으로 한 번 주둥이를 꽂으면 최대 90초 동안 자기 몸의 2~3배에 달하는 피를 빨아들인다. 25~30도의 온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한 번에 6시간가량 활동한다.

 

모기가 특별히 선호하는 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기는 땀 냄새로 목표를 감지한다. 따라서 과체중·비만이거나 대사작용이 활발해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은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다. 모기가 특별히 더 좋아하는 특정 신체 부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지만, 손으로 모기를 쫓기 어려운 발에 더 많이 물리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이유로 동물은 목이나 등에 많이 물린다.

 

한편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불에 태우는 코일형 모기향과 전기를 사용하는 액체·매트형 모기향은 살충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지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기름이나 가스 등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할 때도 항상 주의한다. 뿌리는 에어로졸 형태의 살충제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후 충분히 환기한다. 살충제 내용물이 영·유아의 피부, 장난감, 식기 등에 닿았다면 즉시 비눗물로 씻어준다.


출처 : 조선일보/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