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퇴근하면 바로 침대로? 건강하려면 '휴식'도 똑똑하게

부산갈매기88 2020. 6. 22. 09:13

저녁 시간에 누워서 스마트폰만 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방해돼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저녁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런데 업무가 끝난 후 피로감에 못 이겨 집에 가면 바로 침대에 누워버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저녁에 누워서 쉬기만 하면 오히려 더 많은 피로감을 부르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저녁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똑똑하게 휴식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저녁 시간에는 멜라토닌 분비에 방해가 안 되는 여가나 취미활동을 해야 한다. 이 시간에 너무 시끄러운 음악을 듣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TV나 스마트폰 시청도 좋지 않다. 전자기기는 광(光) 자극을 유발해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또한 잠을 자는 공간인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면, 막상 자야 할 때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앉아서 여가활동을 한 후 취침할 때만 잠자리에 든다.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뇌세포 활성을 높이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35세부터는 뇌세포가 줄어들기 시작하므로, 젊은 나이라도 끊임없이 뇌 자극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 것도 뇌 자극이 되므로, 퇴근길에는 평소와 다른 길로 집에 돌아와 보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한다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요가, 필라테스 등의 중강도 운동을 권한다.

 

한편 저녁 식사는 최대한 일찍 먹는다. 멜라토닌 호르몬은 해가 지는 오후 6~7시경에 분비되는데,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전에 식사를 끝내야 소화작용도 원활하고, 살도 덜 찐다. 메뉴는 채소를 꼭 포함해 가볍게 먹는 게 좋다. 과식을 하면 위장에서 음식을 소화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써 숙면을 방해한다. 잠에 잘 들기 위해 술을 먹고 자는 사람도 있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출처 : 조선일보/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