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토닥토닥

숲에서 토닥토닥/ 송상현광장(선큰광장) 카페

부산갈매기88 2020. 7. 27. 15:40

도심지에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

특히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을 두고있는 엄마들은 늘 애들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

어린애들을 시야에 두고 친구들과 차 한 잔을 먹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책이라도 손에 쥐고 읽고 싶은 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은 원이로되 여건이 따라주지

않음을 한탄할 필요는 없다. 그런 곳을 찾으면 되기에. 인생은 어딘가에 답이 있다.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 송상현광장 남쪽에 위치한 [선큰광장]의 지하광장이다.

지하광장을 보니 생각나는 게 한 가지 있다. 지난 2월 모리타니의 제 2의 도시인 누아디부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강한 모래바람이 쌩 하니 부는 바닷가 사막에 지면 보다 3~4미터 아래에 운동장을 만들어 테니스장과 농구장을 만들어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워낙 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역이라 지면 아래쪽에 운동장을 지혜롭게 만들어 잘 활용하고 있었다.

 

모리타니에서 본 지하광장을 부산의 도심지 안에서 만나게 된 것이 새삼스럽다. 여기 [선큰광장] 지하광장은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고, 햇빛도 어느 정도 잘 받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지하광장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 특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광장 북쪽에는 긴 의자를 마련해두고 파라솔도 설치해 두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야간 불빛 아래 연인들끼리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대낮에 꼬맹이는 그 지하광장에 놀게 하고, 그 카페에 마음맞는 친구와 마음을 토닥거리며 여유를 가지고 차 잔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숲에서 토닥토닥>이라는 이름의 카페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전통 허브차도 판매하고 있다. 눈이 피로하지 않고 또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도록 초록 식물이 카페 여기저기에서 방긋거리고 있다. 그 카페 안을 들여다 보노라면 단아하고 정갈한 카페 주인장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속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된다. 산다는 것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체취를 느끼며 살아갸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초록빛 이바구를 하노라면 이파리에 살짝 구르는 이슬같은 청초함을 느끼게 된다.

 

도심지에서 방황하는 이여!

송상현 광장에서 조잘거리며 흐르는 개울물소리를 듣고, 파릇파릇한 잔디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허브차 한 잔을 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삶을 구가할 수 있어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지하광장에서 아이들이 그들 나름대로 하하 호호 깔깔거리며 건강한 웃음을 날리는 모습에 엄마의

가슴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그 건강하고 아름다운 초록빛 행복을 언제 느낄 수 있을까?

 

인생은 내가 행복해야 내 주위의 모두가 행복한 것이다.

나의 아름다운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 밖으로 한 발자국 내딛을 때다.

코로나19로 노심초사하며 그렇게 기죽을 필요가 없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불행이 저만치 휘돌아간다.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늘 걱정할 일만 생긴다. 이제 걱정과 근심은 대문 밖으로 빗자루로 쓸어내버리자.

무엇보다 우리에게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제 길을 나서자. 아기와 손을 잡고.

진한 커피향도 좋고, 입안을 휘감고 도는 허브의 향기를 찾아 송상현광장의 [선큰광장] <숲에서 토닥토닥>으로 가보자!

이럴 때일수록 친구와 차 한 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긋지긋한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여기 접근하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부전역에서 내려서 송상현 광장까지는 5분 거리다.

인근 버스 정류장의 버스번호: 1, 5-1, 10, 20, 29, 31, 33, 43, 52, 57, 62, 77, 80, 86, 87, 99, 111, 129-1, 141, 부산진구 13번

*국제신문에 이미지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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