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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에 입 돌아갈라… 여름철 ‘안면신경마비’ 주의

부산갈매기88 2020. 7. 30. 07:07

여름철 에어컨을 지나치게 틀면 안면신경마비가 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더위를 피하려고 틀어놓은 에어컨 때문에 입이 돌아갈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차가운 바람을 맞거나 찬 바닥에서 자는 등 기온이 낮을 때 잘 걸린다. 에어컨을 과하게 틀어 일교차가 클 때도 혈관이 급속하게 수축해 안면신경마비가 일어난.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50~60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안면신경마비에 걸리면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입이 비뚤어진다.

 

물을 마시면 마비된 쪽으로 물이 새어 나온다. 음식 맛도 잘 못 느낄 수 있다.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발음도 어눌해진다.

 

안면신경마비는 치료가 늦을수록 후유증이 심해지고 치료도 오래 걸린다. 심한 경우, 평생 마비가 지속될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

 

안면신경마비는 약물과 마사지 등을 통해 치료한다.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와 항바이러스제를 1주일 정도 사용해 염증, 부종 등을 가라앉힌다. 전기 자극치료나 마사지 등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침, 뜸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스스로 마사지를 하면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비된 근육을 매일 5분 이상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입 꼭 다물기·휘파람 불기·촛불 끄기·윗입술 올리기·껌 씹기 등의 안면근육 운동을 1회 5번씩, 하루 2번 정도 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날씨가 덥고 습하더라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쏘이지 않는 것이 좋고, 찬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자지 말아야 안면신경마비를 예방한다.


출처 :조선일보/202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