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물 때문에 귀 막힌 줄 알았는데”… 병원 가니 바퀴벌레가 나왔다

부산갈매기88 2022. 1. 12. 16:07

 

 
 
뉴질랜드의 한 남성 귓속에서 나온 바퀴벌레의 반쪽 사체. /뉴질랜드헤럴드

수영장에 다녀온 뉴질랜드의 한 남성의 귀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 사는 제인 웨딩은 왼쪽 귀가 막힌 기분이 들어 잠에서 깼다. 6일 물놀이를 다녀와 피곤했던 그는 귀에 물이 찼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이에 일반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염증을 의심하면서 항생제를 처방했다. 또 귀에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넣어 말려보라고 했다.

 

웨딩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생제도 먹고 헤어드라이어로 귀를 말렸다. 그러나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웨딩은 왼쪽 귀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수준이 됐다. 결국 이틀 밤을 꼬박 새운 그는 10일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의사는 웨딩의 귀 속을 살펴보더니 연신 “오 마이 갓”(Oh my god·세상에)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귓속에 벌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의사는 바퀴벌레 사체 반쪽을 꺼냈다. 남아 있는 사체는 흡입 도구로 뽑아냈다.

 

웨딩은 “그것을 꺼내자 고막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며 “의사가 이런 경우는 책에서만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오 마이 갓’을 여러번 외치자 귀에 종양이 있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바퀴벌레가 나왔다. 귀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조선일보 202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