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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발병 10년 전에 알 수 있다

부산갈매기88 2010. 9. 20. 10:41

2형(성인)당뇨병이 발생할 것인지를 최장 10년 전에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영국 런던 킹스 대학(KCL)의 단백질체학연구실장 매뉴얼 마이어(Manual Mayer) 박사는 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특정 유전물질인 마이크로RNA-126(MiR-126)의 혈중수치를 측정하면 2형당뇨병 발병 여부를 최장 10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마이어 박사는 40-79세 성인 822명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5년까지 5년 주기로 혈중 여러 가지 마이크로RNA를 측정한 결과 2형당뇨병 발병에 앞서 5가지 마이크로RNA가 수치가 변하며 그 중에서도 MiR-126이 꾸준히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혈관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혈관내피세포에 농축되어 있는 마이크로RNA는 암, 심부전 같은 일부 질환을 나타내는 생물표지(biomarker)로 활용되고 있으나 2형당뇨병을 예고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한 혈관내피세포는 MiR-126을 상당량 혈액 속에 방출하지만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 MiR-126을 가두어 두고 조금밖에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혈중 수치가 줄어들게 된다고 마이어 박사는 설명했다.

마이어 박사는 2형당뇨병은 처음엔 혈관에서 시작되며 따라서 혈당검사로는 혈관건강을 측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MiR-126의 혈중수치가 앞으로 당뇨병을 예측하고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이 검사법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혈액검사법은 비용이 별로 안 들어 2파운드 정도면 충분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과학축제(British Science Festival)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