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꿈꾸는 능력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부산갈매기88 2009. 4. 21. 08:23

피카소와 반 고흐는 비슷한 재능을 가진 화가였다. 하지만, 알다시피 두 사람의 인생은 극단적으로 상반되게 펼쳐졌다. 피카소가 성공의 표본 같은 삶을 살았던 반면, 반 고흐는 실패의 표본 같은 삶을 살았다.

 

피카소는 삼십대 초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의 성공은 나이가 들수록 가속화되어 억만장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미술계 인사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곧 미술계의 스타가 되었고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하지만, 반 고흐는 평생 돈과 인연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십대에도 빈민이었고, 삼십대에도 빈민이었으며 죽을 때도 빈민이었다. 화가로서의 명성 역시 우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의 그림은 마치 무슨 저주라도 걸린 것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그는 철저히 무명으로 살았고 무명으로 죽었다.

 

어떤 면에서 반 고흐는 피카소보다 더 위대한 재능을 가지 화가였다. 피카소가 화가 아버지의 빈틈없는 교육과 후원 아래 네 살부터 그림을 그렸던 반면, 반 고흐는 스물일곱 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 고흐에게는 스승이나 인도자가 없었다. 이런 위대한 반 고흐가 어쩌다 피카소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

 

피카소가 긍정적인 꿈을 꾼 반면, 반 고흐는 부정적인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피카소에게도 한때 반 고흐 못지않은 무명시절이 있었다. 무명의 세월은 10년을 넘게 지속되었다. 그의 그림은 팔리지 않았고, 그는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였다. 반 고흐처럼 그 역시 도시의 슬럼가에 살았다. 그 무명의 세월동안 피카소가 마음속에 생생하게 그렸던 그림은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쥔 자신의 모습이었다. 세계적인 화가가 된 자신의 모습이었다. 피카소는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모자랐던지 입만 열면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그림으로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나는 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화가가 될 것이다.”

“나는 갑부로 살다가 갑부로 죽을 것이다.”

 

반면 고흐는 마음속으로 세상에서 쓸쓸하게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가난과 병에 고통 받으며 살다가 비참하게 죽은 그런 그림을 그렸다. 피카소처럼 반 고흐 역시 예언적인 말을 하곤 했다.

 

“나는 이렇게 평생 비참하게 살다가 죽을 것 같아.”

“나는 돈과 인연이 없어.”

“불행은 나를 절대로 떠날 것 같지 않아.”

 

이런 말들은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동일한 재능한 가진 두 사람의 인생은 두 사람의 마음속 그림을 따라서 그대로 전개되었다. 한편, 반 고흐의 손을 통해 탄생했던 위대한 작품들은 반 고흐가 비참하게 죽고 난 뒤 주인의 실패한 꿈의 영향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자 비로소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다.

 

꿈꾸는 능력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게 됨을 알 수 있다.

 

<꿈꾸는 다락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