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돌담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뉴그레인지고분/아일랜드

부산갈매기88 2010. 12. 18. 15:05

                                                                               

       

돌담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뉴그레인지고분

                                                                                                               -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 중 -

 

  뉴그레인지는 아일랜드 해로 흘러 들어가는 보인 강이 굽이치는 언덕 낭떠러지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고분이다. 근처에 노스와 도스 고분도 있다. 스톤헨지나 미케네,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오래된 유적이다. 킬마틴처럼 돌무지, 환상열석, 선돌 등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많은 거석 예술이 그 돌에 새겨져 있다.
 
뉴그레인지 고분은 초록색 목장 안에 있다. 복원한 모습은 거대한 비행접시 같고, 하얀 석영으로 만든 돌담은 햇빛을 받아 빛난다. 왜 광신도를이 거석 유적지를 외계인의 착륙 장소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뉴그레인지 - 아일랜드 해로 흘러 들어가는 보인 강이 굽이치는 언덕 낭떠러지에 자리 잡고 있다.)

 

 

뉴그레인지의 입구에 있는 이중, 삼중의 나선형 무늬는 밤하늘의 별처럼 빙빙 돈다. 파도의 움직임과 빙빙 도는 땅의 에너지가 연상된다. 이 이중 나선형으로 무엇을 보여주려 했을까? 태양의 1년 움직임을 표현한 것일까? 미국의 예술가 찰스 로스는 태양빛을 렌즈로 모아 널빤지를 태우고 그 추이를 1년 동안 관찰했다. 1년이 지나면 새 널빤지로 바꿔서 그것을 태운 태양빛의 무늬를 표시했다. 완벽한 이중 나선형이 나왔다!

(뉴그레인지 입구 - 기원전 3250년경에 만들었으며, 동짓날 천장에 낸 구명을 통해 중앙에 있는 방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뉴그레인지로 들어가는 것은 여신의 자궁 속에 들어가는 것 같다. 낮고 좁아서 인사하듯 몸을 숨여야 들어갈 수 있는 길이가 조금씩 높아지더니 18미터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이 유적의 중앙으로 가는 길은 3분의 1정도 지나면 거대한 방이 나온다. 그 방의 천장은 유럽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정교하게 내쌓기를 했으며, 빗물이 흘러내리도록 홈까지 파여 있다.
  바닥에는 화강암 그릇 네 개가 있다. 화강암 그릇에 우묵한 자국이 있는 것으로 봐서 종교의식에 쓰는 액체나 우유 등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가운데 방에서 매장된 시체 두 구와 화장한 시체 세 구, 그리고 돌 구슬, 작은 공, 목걸이, 돌 장식 핀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보아, 무덤으로만 쓰인 것은 아닌 듯하다. 주술적인 의식이나 종교의식을 치른 성스러운 장소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