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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물에 남성의 성적호르몬 감소”

부산갈매기88 2011. 1. 7. 17:07

여성의 눈물이 일시적으로 남성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7일자 '사이언스'지에 발표됐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눈물에는 식별가능한 냄새가 없지만 남성이 가까이서 눈물의 냄새를 맡을 때 눈물은 화학적 신호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울고있을 때 그를 껴안으면 코가 눈물 근처에 닿게된다.

이는 처음으로 눈물에서 화학적 신호를 찾아낸 것으로,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의 대표 저자인 바이츠만 연구소 신경생리학자 노암 소벨은 "실험에 참가해 눈물을 흘려줄 남성 실험대상자들을 구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감정에 의한 눈물은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반사적으로 흐르는 눈물과는 화학적으로 다르다.

생물학자들은 오랜 기간 감정에 의한 눈물이 단순히 카타르시스적인지 아니면 다른 심리학적 역할을 하는지, 즉 눈물의 기능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쥐는 본능을 자극하는 냄새없는 분자인 페로몬이 들어가있는 눈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소벨의 연구팀은 인간의 눈물도 비슷하게 코를 통해 잠재의식 속에서 화학적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우선 실험실에서 여성들에게 슬픈 영화를 보게하고 유리병에 눈물을 모았다. 비교 대상으로 여성의 뺨에 소금물을 흐르게 해서 이 방울도 담았다.

건강한 남성들은 진짜 눈물과 가짜 눈물의 차이를 냄새로 느끼지 못했다.

그런 다음 남성들에게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맡은 남성들은 소금물 냄새를 맡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성적으로 덜 매력있다고 보았다. 놀랍게도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맡는 것은 남성들에게 감정이입을 불러오지 않았다.

또한 침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결과 남성들이 소금물이 아닌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맡은 후에는 이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내려갔다.

마지막으로 남성들이 눈물의 냄새를 맡고 뇌 스캔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들어간 채 슬픈 영화를 보았을 때 남성들의 성적 충동과 연관된 신경 네트워크가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윌머 안과연구소의 에센 애크팩 박사는 눈물을 분비하는 샘은 성호르몬 수용기, 또는 도킹 포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성호르몬과의 관련은 폐경후 여성들에게 흔한 안구건조증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