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 늙은 말의 지혜**

부산갈매기88 2011. 1. 18. 09:15



제 환공이 고죽을 토벌할 때의 일이다. 봄에 출정하여 겨울이 되어서야 귀환하게 된 연고로 주위의 풍경이 생경하여 그만 중도에 길을 잃고 말았다. 이 때 마침 중신 관중과 습붕이 환공을 수행하고 있었다.


관중이 환공에게 늙은 말을 풀어 그 뒤를 따를 것을 권했다. 그의 말대로 늙은 말을 풀어놓고 그 뒤를 따르니 마침내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산길에 들어섰는데 마실 물이 없어 모두가 기갈에 허덕이게 되었다.

 

이 때 습붕이 환공에게 말했다. “개미는 겨울에 산의 남쪽에, 여름에 산의 북쪽에 서식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미집 아래 여덟 자를 파면 거기에 반드시 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산기슭 남쪽으로 돌아 한번 개미집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먹을 물을 얻을 수 있었다.


관중이나 습붕 같이 지혜로운 자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말이나 개미 같은 동물에게조차 배우기를 서슴지 않거늘 오늘날 사람들은 어리석으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는 도리를 알지 못하니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도다. 


사람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노련한 지혜와 경험이 큰 몫을 하게 됨을 명심합시다. 우리는 선배들의 노련한 지혜와 경험을 겸손하게 받아 들여 우리 생활에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경험이 많은 분들의 뜻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혜를 창출한다면 우리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