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늙은 호박 보약 요리

부산갈매기88 2011. 2. 17. 09:45

옛 어른들은 동짓날 늙은 호박으로 죽을 끓여 먹으면 1년 내내 병이 들지 않는다며 늙은 호박의 영양을 예찬했다. 실제로 여름내 따지 않고 가을 햇볕 아래 농익게 두어 노랗게 변한 늙은 호박은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한 늙은 호박의 노란색 성분인 카로티노이드는 체내에서 베타카로틴으로 변해 항암 효과를 비롯한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가을철 최고의 보약인 늙은 호박의 영양을 식탁 위에서 거두자.


늙은 호박 당근 덮밥

늙은 호박 당근 덮밥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에 좋다

늙은 호박에는 비타민제를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될 만큼 비타민 A·B₂·C 등 각종 비타민이 들어 있다. 그중 비타민 A는 당근 못지않게 풍부하다. 비타민 A는 명암과 색깔을 느끼는 시세포 관장 성분으로 부족하면 야맹증이 되기 쉽다. 그리고 눈의 피로를 풀고 시력을 회복시키며,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을 예방하기도 한다. 흔히 칼슘은 뼈를 튼튼히 하는 성분으로만 알고 있는데 칼슘이 부족해도 눈에 영향을 미친다. 영상의 초점을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거리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그런데 늙은 호박은 비타민 A 외에 칼슘이 풍부해 눈 건강에 부족함이 없는 식품이다. 늙은 호박과 당근을 함께 조리해 먹으면 언제나 밝은 눈을 유지할 수 있다.


●재료 따뜻한 밥 3~4공기, 늙은 호박 250g, 당근 1개, 새송이버섯 3개, 청경채  1포기, 마늘 2톨, 생강 1쪽, 유부 5장, 국물용 멸치 4마리, 물 ½컵
●조미료 간장 4½큰술, 청주·물엿 2큰술씩, 설탕 1큰술, 통깨·참기름 약간씩

준비하기

1 늙은 호박은 껍질 벗겨 사방 2㎝ 크기로 깍둑 썰고, 당근은 필러로 껍질을 벗긴 다음 껍질 벗기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필러로 길게 썬다. 새송이버섯은 반 갈라 2㎝ 길이로 썰고, 청경채는 먹기 좋게 자른다.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민다.
2 유부는 조미되지 않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밭치고 끓는 물을 끼얹어 기름을 뺀 뒤 흐르는 물에 슬쩍 헹궈 물기를 짜고 대각선으로 잘라 삼각 모양을 만든다.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물을 끓이다 멸치와 마늘, 생강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 국물을 우린 다음 건더기는 건져낸다.
2 ①의 국물에 늙은 호박과 간장, 청주, 설탕을 넣은 다음 늙은 호박이 반쯤 익을 때까지 조리고 당근과 버섯, 청경채를 넣어 국물이 바특해질 때까지 조린다. 여기에 물엿을 넣어 윤기를 내고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을 넣어 섞은 뒤 불을 끈다.
3 그릇에 밥을 담고 ②를 함께 얹어 낸다.

 

늙은 호박

늙은 호박 밀전병 말이

 밀전병 말이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의 건강식

늙은 호박만큼 여성들에게 좋은 채소도 없다. 늙은 호박의 노란색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는 체내에 흡수되면 베타카로틴으로 변하는데, 항산화제인 이 베타카로틴이 노화를 부르는 세포막과 유전자의 손상을 막아 피부 노화 예방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인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비타민 등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풍부하면서 열량은 쌀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같은 양을 섭취해도 한결 포만감을 주고, 지방의 축적을 막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늙은 호박만 먹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각종 채소와 기름기가 적은 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적게 먹어도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율무가루도 포만감을 주는 식품으로 율무가루를 넣어 호박죽을 끓이면 다이어트식으로 그만이다.

재료 늙은 호박 180g, 쇠고기(안심) 100g, 애호박·양파·파프리카·당근 ½개씩, 밀가루·소금물(물 1컵+소금 1작은술) 1컵씩,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쇠고기 밑간 간장·청주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겨자 소스 겨자·식초 1큰술씩, 꿀 1작은술

준비하기

1 늙은 호박은 껍질 벗기고 5㎝ 길이로 곱게 채 썬다. 애호박, 양파, 파프리카, 당근도 늙은 호박과 같은 크기로 채 썬다.
2 쇠고기는 5㎝ 길이로 가늘게 채 썬 다음 분량의 쇠고기 밑간 양념에 버무려 잰다.
3 밀가루는 고운 체에 내려 소금물을 부어 갠 다음 멍울이 없게 다시 한 번 체에 거른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겨자 소스를 만든다.

만들기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늙은 호박, 애호박, 양파, 당근, 파프리카, 고기 순으로 소금을 약간씩 넣어가며 볶은 뒤 접시에 펼쳐 식힌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키친타월로 기름을 가볍게 닦은 다음 밀가루 반죽을 한 수저 올려 만두피 크기의 둥글납작한 모양으로 밀전병을 부친다.
3 ②의 밀전병에 ①의 재료를 조금씩 올려 돌돌 만 다음 겨자 소스와 함께 낸다.

늙은 호박 닭 가슴살 스튜

늙은 호박 닭 가슴살 스튜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특효!

늙은 호박은 부종이 심한 사람들에게 특효인 식품이다. 이뇨작용이 강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시키므로 부종을 내리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이런 이유로 옛 어른들은 산모에게 미역국과 함께 늙은 호박을 푹 끓인 물을 마시게 했다. 하지만 출산 후 부기는 신장이 좋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임신 중 축적된 수분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땀을 내서 빼는 것이 좋다. 신장에 이상이 없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많이 붓거나 손발과 다리가 퉁퉁 붓는 등 부종이 심한 사람,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사람은 늙은 호박에 계피와 생강을 넣고 푹 끓여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좋다. 염분은 부종에 좋지 않으므로 음식을 짜게 요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재료 늙은 호박 300g, 닭 가슴살 3~4쪽, 양배추 4잎, 양파 1개, 당근 ½개, 물 3컵
조미료 치킨 스톡 1컵, 카레가루·청주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준비하기

1 닭 가슴살은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은 다음 사방 2.5㎝ 크기로 썰어 소금, 후춧가루, 청주, 카레가루 ½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잠시 잰다.
2 늙은 호박은 껍질 벗기고 사방 2.5~3㎝ 크기로 듬성듬성 썬다. 양배추와 양파도 늙은 호박과 비슷한 크기로 썰고, 당근은 늙은 호박보다 약간 작게 썬다.

만들기

1 속이 깊은 냄비에 닭 가슴살과 준비한 채소, 치킨 스톡을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은 부은 뒤 뚜껑을 덮어 푹 끓인다. 닭 가슴살과 늙은 호박이 익으면 나머지 카레가루 넣어 간을 맞춘 뒤 모든 재료가 푹 익고 깊은 맛이 어우러지면 불을 끈다.


감수|김지훤(한의사)  요리|김윤정(그린테이블, www. gtable. net)  스타일링|김선주(그린테이블 어시스트)
사진|조상철(이미지), 최재인(요리)  진행|이채현 기자

출처: 리빙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