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본전도 못 건지는 자랑

부산갈매기88 2011. 3. 30. 07:59


어떤 사람이 해변가로 이사를 갔다. 이웃사람은 하루종일 바위위에 앉아 고기를 낚는 낚시광이었기 때문에 서로가 어쩌다 상냥한 인사나 나누는 정도이지 그 이상으로 진전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낚시광이던 이웃이 커다란 물고기를 들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밖으로 달려나가 얼른 물고기를 받아들며 그 후한 선물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어딘지 당황해하는 낚시광의 태도를 보고 이상히 여기기는 했으나, 그저 사람이 겸손한 탓이거니 여기고 그냥 지나쳤다.

 

 그 후 일년이 지나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친분이 깊어지고 나자 이웃사람이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을 솔직히 고백하였다. "나는 그때 내가 잡은 물고기 중에서 제일 큰 놈을 당신에게 그저 보여주려고 자랑하려고 왔었을 뿐이었소."


헛된 자랑은 본전도 못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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