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

부산갈매기88 2011. 5. 18. 08:06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는 말이 본래 우리 속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에도 같은 속담이 있다. 늙은 개가 짖으면 밖을 내다봐야 한다(Wenn ein alter Hund bellt, soll man hinausschauen)는 속담이 그것이다.


늙은 개는 노련하다. 아무 때나 아무 것이나 보고 짖지 않는다. 아직 어린 풋개는 아무 때나 아무 것이나 보고 짖을지 몰라도 늙은 개는 경험이 많아 신중하다. 꼭 필요할 때만 짖는다. 그런 점에서 늙은 개가 짖는다는 것은 밖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늙은 개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없다고 여겨질 때가 많다. 느릿느릿 거동도 불편하고, 힘도 세지 못하다. 그래서 무시할 때가 많다. 그러나 늙었다고 모두를 무시해선 안 된다. 늙음은 곧 경륜을 의미하기도 한다.


늙은 개가 짖으면 문을 열고 밖을 살피는 것이 좋다.
늙은 개가 짖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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