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부인의 손수건

부산갈매기88 2011. 5. 13. 08:22

어느 아파트에서 한 귀부인이 유명한 사상가인 존 러스킨에게 값비싼 손수건을 내보이며 울상을 지었다.

 

" 이 손수건은 최고급 실크로 만든 것인데 누군가가 여기에 잉크를 쏟아 버렸어요. 손수건에 얼룩무늬가 생겨 이제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게 됐어요."

 

존 러스킨이 귀부인에게 말헸다. "부인 그 손수건을 며칠만 제게 빌려 주십시오."

 

미술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던 러스킨은 손수건의 잉크 자국을 이용해 아름다운 나무와 숲과 새의 모양을 그려넣어 부인에게 주었습니다. 오히려 그 이전의 손수건보다 훨씬 고상하고 우아해 보였습니다. 러스킨은 손수건을 받아들고 감격해 하는 부인에게 말했다.

 

"잉크 자국이 오히려 멋진 그림을 그려 넣는 동기가 됏습니다. 이전의 손수건보다 훨씬 아름답지요."

 

인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허물 많은 사람도 하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전혀 새로운 존재가 된다. 하나님은 가끔 우리의 허물과 약점을 사용하셔서 뜻을 이루신다.


(국민일보,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