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박바드의 어느 왕에게 왕자가 있었다. 여덟 살쯤 됐을 때 왕자는 강에 나갔다가 그만 물에 떠내려가서 행방불명이 됐다. 왕은 군대까지 동원해서 찾았으나 헛수고였다. 왕은 왕자의 시체라도 찾아주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겠노라는 광고까지 했다. 며칠 후 멀리 떨어진 강의 바위에서 시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왕자를 찾아냈다.
왕은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왕자는 바위에 걸려 목숨을 구했으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물에 떠내려오는 봉지가 있었고 그 속에는 빵이 들어있었다고 대답했다. 왕은 수소문해서 그 빵을 내려 보낸 사람을 찾아냈다. 그 사람은 평민인 모하메트 벤하산이었다. 왕은 벤하산에게 물었다.
"자네는 어떤 연유로 그런 선한 일을 했는가" 그러자 벤하산은 "속담에 '양식을 물 위에 던지라. 그리하면 몇 날 후엔 찾으리라'는 말이 있기에 한번 시험해본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금년에 얼마나 선한 일을 많이 했을까?
(김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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