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한 인간의 양면성

부산갈매기88 2011. 6. 23. 08:09

그는 작은 꼬마시절에 목사가 될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때때로 빈 의자에 올라서서 목사 흉내를 내며 설교를 하였다. 그는 노래에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서 전혀 음악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수도원 합창단 단원이 되었으며 젊은 청년이 된 그는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그는 음악감상에 대한 열의도 대단해서 한때는 앉은 자리에서 바그너의 작품 로엔그린을 계속해서 열 번이나 들은 일도 있다고 한다. 또 오페라의 음악을 듣고 콧노래로 이를 재생시켜 다른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역사 철학 예술 등 각 방면의 책을 즐겨 읽었으며 재능 또한 대단하였다.


그가 군대에 있을 때 참호를 파고 은폐하여 있는 곳으로 작은 강아지가 한 마리 다가왔다. 그는 그 강아지를 붙잡아 먹이를 주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둘은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가 그 강아지를 훔쳐가 버리자 그는 슬픔에 잠겨 며칠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한다.

한번은 배고픈 쥐떼를 보고 자기의 빵 부스러기로 그 쥐들을 먹여 살렸다. 그는 전혀 어떤 사람에게도 어떤 짐승에게도 해를 끼칠 줄 모르는 사람 같았다. 특히 그는 집안이 가난하거나 여타의 결함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풍요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였다.


한번은 가난한 사람에게서 달걀 두 개를 받아 쥐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어느날 작은 아이가 의자에 머리를 부딛쳐서 울자 그는 그 아이처럼 의자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쳐 슬픔을 같이 하고 아이를 대신하여 그 의자를 때려 주었다.  


그는 서른 네 살 때에 자기 어머니에 대한 훌륭하고 아름다운 시를 써서 사람들에게 어머니를 사랑하라고 권면하였다. 이제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들으면 크게 놀라실 것이다.
바로 '아돌프 히틀러'이다.


그 사람이 후일에는 지구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악마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즉 이처럼 우리가 몸에 지니고 있는 모든 재능은 선과 악의 양면으로 쓰여질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 당신의 생각과 마음을 긍정적이고 선한 쪽으로 향해 살아가는 하루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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