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꼽에 무려 1400종의 박테리아 서식
인간의 배꼽이 변종 박테리아의 온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미생물 연구팀은 “지원자 95명의 배꼽에서 면봉을 이용해 표본을 체취, 분석한 결과 총 1400여종의 변종 박테리아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662종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견된 박테리아 변종 가운데 약 80%는 인체의 피부에서 흔히 서식하는 약 40종의 박테리아에서 변이된 것들로 대부분 인체에 무해한 박테리아들이었다.
또 개개인의 배꼽에 사는 박테리아의 수는 평소 배꼽을 얼마나 잘 닦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사이언티스트지(誌)의 기자 피터 알드하우스의 경우, 평소 정기적으로 배꼽을 닦은 덕에 배꼽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동료 칼 짐머 기자는 53종의 박테리아를 갖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바이러스의 출처였다. 짐머는 “‘마리모나스(Marimonas)’ 같은 일부 박테리아는 이전에 바다에서만 발견됐던 것이다. 정말 황당한 것은 그동안 일본의 토양 외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던 박테리아 ‘조르지나(Georgenia)’가 내 배꼽에서 나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홈페이지에 “누구나 배꼽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배꼽을 잘 닦는 사람을 본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나섰다”며 “이번 조사는 아마 배꼽에 대한 것으로는 최대규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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