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할 때 오래 씹으면 덜 먹게 돼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의 리 제(Jie Li) 박사는 식사를 한 입에 40번씩 씹어 먹으면 15번씩 씹어 먹는 것보다 칼로리 섭취를 약12% 줄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리 박사는 10대 후반과 20대의 비만 남성 14명과 호리호리한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2가지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첫번째 실험에서는 두 그룹에 같은 크기의 돼지고기 파이를 주고 한 입을 몇 번 씹어 삼키는지를 몰래 카메라로 찍었다.
한 입 베어 먹는 파이의 크기와 씹어먹는 속도는 두 그룹이 비슷했으나 비만 그룹이 날씬한 그룹에 비해 빨리 삼켰다.
이어 2번째 실험에서는 역시 같은 크기의 돼지고기 파이를 주고 두 그룹 모두 한 입에 15번씩 씹어 먹게 했다. 그 후 같은 실험을 통해 이번에는 40번씩 씹은 뒤 삼키도록 했다.
결과는 두 그룹 모두 15번씩 씹어 먹었을 때보다 40번씩 씹어 삼켰을 때 평균 11.9%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이 끝난 90분 후 혈액샘플을 채취해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relin)의 혈중수치를 측정한 결과 15번씩 씹었을 때보다 40번씩 씹었을 때가 그렐린 수치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음식을 빨리 씹어 삼키는 것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유는 음식을 오래 씹을 경우 뇌가 위(胃)로부터 배가 찼다는 신호를 받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작년 샌드위치 체인인 서브웨이(Subway)가 1천명을 대상으로 샌드위치 한 입을 몇 번 씹어 삼키는 지를 조사한 일이 있다. 평균 6번이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워싱턴 대학 비만연구소의 아담 드레브놉스키(Adam Drewnowski) 박사는 평균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12% 줄인다는 것은 체중이 1년에 11kg 정도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인 식단에는 수프나 아이스크림 같이 씹어먹을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씹는 횟수를 늘려서 줄일 수 있는 체중은 이 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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