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임금님과 어린 소년의 꽃씨

부산갈매기88 2011. 8. 17. 08:06

  어느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임금님이 그 나라의 사람들을 불러서 꽃씨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이 꽃씨를 줄테니 잘 길러서 가져 오시오!'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주시는 꽃씨를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고 물을 주며 꽃을 키웠습니다. 어느듯 약속한 날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꽃이 활짝 핀 화분을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꽃들을 보고서 마음이 기쁘지 않았습니다. 저쪽 한 구석에 한 어린 소년이 빈 화분을 들고 어쩔 줄 모르며 서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그 소년 가까이에 가서 '너는 어떻게 해서 빈 화분만 들고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임금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임금님이 주신 꽃씨를 이 화분에 심고, 물을 주었지만 싹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빈 화분만 들고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의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임금님이 주신 꽃씨는 진짜 꽃씨가 아니라 가짜 꽃씨(꽃씨 모형)였습니다. 임금님이 백성들의 정직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가짜 꽃씨를 나누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꽃씨를 사서 화분에 심어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이 소년에게 큰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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