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몸 지탱해야 할 손으로 고아 138명을… 中 감동시킨 여인

부산갈매기88 2011. 8. 22. 14:24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제3회 중국 도덕 모범' 후보자로 선정된 후난성 샹탄시 사회복지원 직원 쉬웨화(54)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쉬웨화 씨는 12살 때 심한 하반신 마비가 갑작스레 찾아오면서 두 개의 조그만 걸상 없이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자가 됐다. 어린 나이에 찾아온 갑작스런 장애에 실의에 빠져 살던 그녀는 17살때 지역 사회복지 시설인 사회복지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 쉬웨화 씨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중국에서 하반신 마비란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37년간 138명의 고아를 키워낸 '걸상엄마(板凳妈妈)'가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다.

초창기의 쉬웨화 씨는 복지원 직원들이 밥을 떠먹여주고 씻겨줘야만 했지만 6개월간의 생활을 거치면서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녀는 곧바로 복지원장에게 자신이 어린 아이들의 '어머니'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복지원장은 그녀의 신체적 장애를 염려해 말렸지만 그녀는 헌신적으로 원생들을 섬겼으며, 아이들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그녀를 엄마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많을 때는 1년에 15명의 아이를 보살필 때도 있었다.

특히 선천성 설사, 복통을 겪던 원생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그녀는 혼자 병원에서 원생과 함께 생활하며 모든 병수발을 혼자 담당하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107일만에 원생을 완쾌시킨 일화는 지역 병원과 복지원 내에서 유명하다.

선천적 구순구개열(입술갈림증)로 어렸을 때 식사에 어려움이 많았던 성리(胜利)는 "내가 어렸을 때 밥을 먹기 어려워하자 자신의 품에 안은 채로 밥을 떠먹여줬으며, 주사기를 통해 물과 우유를 먹여줬다"며 "지금은 몇차례 수술로 괜찮아졌지만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 그녀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며, 나의 어머니와 다름없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렇게 그녀의 보살핌을 받은 고아들 대다수는 장성한 후, 복지원을 떠나 사회에 진출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녀를 '걸상엄마'라 칭하며, "불편한 몸인데도 37년간 아이들을 보살핀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몸으로 '최고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등 찬사를 보냈다.

한편 '전국도덕모범'은 중국 정부기관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만다 한번씩 중국 사회에서 용기, 성실, 효도, 봉사, 헌신 등을 보여줬다고 여겨지는 인물들을 선정해 상을 주는 시상식으로 선행 분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시상식이다. 

 

<온바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