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킬리만자로 정상서 개 한 마리?

부산갈매기88 2011. 9. 1. 09:35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의 정상에서 개 한 마리가 등산객들에게 발견돼 과학자들과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3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개는 전날 킬리만자로 최고봉인 키보 정상(해발 5,985미터)과 우후루 봉(해발 5,730미터)의 중간지점에서 4명의 유럽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들은 곧바로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었다.

개가 발견된 지점은 최정상에 가까우며, 기온이 영하 4도에서 15도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 동물전문가들은 어떻게 일반 개가 혹독한 추위와 먹이도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의아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개를 발견한 등산객 중 한 명인 앙트완 르 갈루데크는 "바위 위에 앉아 잠시 쉬고 있을 때 1미터 남짓한 거리에 누워있는 개를 발견했다"며 매우 신기한 일로 여겨져서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등반을 주선한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10년 전에 개 한 마리가 해발 3,960미터 지점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며 "여행객들이 사진을 보여줬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추운 곳에서 어떻게 생존했으며 음식은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가축전문가인 윌프레드 마릴레 박사는 개가 추운 지역에서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처럼 고지까지 올라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히면서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 개는 아마 공수병에 걸린 개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개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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