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호두를 먹으면 유방암에 덜 걸린다

부산갈매기88 2011. 9. 5. 14:38

이번 추석 선물로는 ‘호두’를 준비해 보는 것이 어떨까.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호두를 매일 두 움큼씩만 먹어도 여성의 유방암 발병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학술저널 ‘영양과 암’을 통해 호두를 하루 50g씩만 먹어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호두 속 특정 성분이 암세포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쥐가 어미 배속에 있을 때부터 호두 성분을 주입하고, 다 자랄 때까지 지속적으로 호두를 먹게 했다. 쥐가 하루에 먹은 호두의 양은 사람으로 치면 56g가량 됐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쥐의 유방암 발병 확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호두를 먹으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의 원인이 되는 종양의 발생도 예방할 수 있었다.

연구진의 일레인 하드만 교수는 “호두 속에 들어 있는 ‘오메가3’라는 지방산이 유방암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라면서 “우리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은 바로 이런 음식들”이라고 했다.

4일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스 등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나 연어에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호두 안에는 연어보다 훨씬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병과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