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부산에서추어탕이 맛있는 집

부산갈매기88 2011. 10. 14. 09:49

  사상체질에 따라서 음식궁합을 따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음식을 먹어보면 자신과 잘 맞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쩌면 사상체질은 인간 역사에서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 민간요법의 통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에게도 체질적으로 배가 차가운 탓이라 추어탕을 먹으면 몸이 편하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아서 자주 추어탕집을 찾게 된다. 그 추어탕집 중에서도 애착이 가고 맛이 있는 집이 있다. 추어탕은 서민의 음식이라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다른 조미료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미꾸라지에 배추나 무청을 넣어서 오랜 시간 끓이는데, 그 원어의 양과 질, 그리고 미꾸라지 뼈를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따라서 맛이 살아나는 것 같다. 혀의 돌기들은 너무나 간사스러워 사소한 부분도 감지해낸다. 하나님이 정말 창조하신 것 중에서 먹는 복, 각자의 혀에 색다른 은사를 더해 주신 것 같다.

 

  가끔 자주 가보는 추어탕집으로는 양산 철마의 밤나무 추어탕집, 양산 물금의 가마솥 추어탕집, , 청도역 얖의 추어탕집, 그리고 부산 거제리의 춘향골 남원추어탕집 등이 있는데, 여러 집들 중에서 그래도 추어탕 원래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집은 춘향골 남원추어탕집이다. 이 집은 미꾸라지에 무청을 넣고 푹 고아서 나온 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다른 추어탕집들은 매운 고추가루를 많이 쓰거나 아님 고등어나 기타 다른 재료들을 넣고 있기에 추어탕 원래의 깊은 맛이 우러나지 않는 점이 많았다. 그래서 1달에 1~2번 정도는 춘향골 남원 추어탕집에 가서 탐을 흘리며 탕 한그릇을 비운다.

 

  그런데, 그 집에 가면 보너스로 나오는 것이 있다. 지리산에서 키운 돼지의 수육을 몇 점 덤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 쫀득쫀득하고 감치는 맛에 가끔 발길을 그곳으로 향하게 한다. 물론 돼지 수육을 별도로 시켜서 술을 드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육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 나에게는 그 몇 점이 딱 맞다. 추어탕과 어우러져 소화도 잘 되고 혈색도 돌아오니 병후의 건강회복을 하는 나에게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추어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찾아 추천해 본다. 때로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상호: 춘향골 남원 추어탕

 *TEL: 051-507-0245/  010-8181-0245

 *주소: 부산 연제구 거제4동 676-291 유림 112동 앞 이미지빌라 1층

 *교통편: 부산 시청앞에서 마을 버스 3번/ 배차간격: 10분/ 마을버스 종점. 회차지점에 내리면 됨.

 *KNN 고수의 밥상에도 출연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