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개의 충정

부산갈매기88 2011. 12. 8. 07:54

어느 날 개하고 닭하고 말다툼을 했다.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너는 아침에 일찍이 꼬끼오 하고 울어서 주인의 아침 새벽에 일어날 수 있도록 깨워 줄 수 있는 사명을 지녔는데 요새는 왜 벙어리처럼 울지를 않느냐?"

 

 닭은 말했다.
 "요새는 세상이 달라져서 언제 자는지 언제 깨는지 알 수가 없고 그리고 자명종을 자기가 필요한 때에 틀어 놓고 자기 때문에 내가 울 필요가 없다"

 

 또 닭이 개에게 물었다.
 "너, 개 너는 도둑이 올 때 짖는 것이 네 사명인데 요새 도둑이 이렇게 난무하고 출입을 하는데 어째서 너는 도대체 말이 없냐? 왜 짖지를 않느냐?"

 

"주인이 도둑인데 언제 짖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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