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물관에 도둑이 들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사건이 장기화되려 할 때 박물관 관장이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공개 수배에 들어갔다.
"도난 당한 물품은 모두 열세 개입니다. 그 중 물방울 다이아몬드 반지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보물입니다. 보물을 훔친 자는 검거 뒤 중형을 받겠지만 만일 자수하면 관대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방송이 나가고 얼마 뒤 상처투성이가 된 도둑이 자수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혔다.
"동료 몇 명과 함께 박물관에서 그림 열 두 점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자 동료들이 저를 의심하며 반지를 내놓으라고 위협했습니다. 전 그 반지, 그림자도 못 봤습니다."
범인의 자수로 그림 열 두 점을 회수한 박물관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난, 자네 말을 믿네. 내가 도둑을 잡기 위해 없는 다이아몬드반지를 만들어냈거든."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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